사일런트 힐.(이하 사힐)
PS용 사일런트 힐 첫째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
솔직히 사힐은 1이 정말 무서웠고 그 이후는 좀 아니다가 4는 완전히 다른게임으로 멋지고.
거러고 요건 감상평이라기 보단 얼마나 감독이 원작을 좋아했는가 라는 정도의 글이 되것다.
영화감독이 원작의 팬이라고 하는데 (판권을 따려고 5년간 삽질을 했다고 할정도로)
원체 소스가 좋은 게임이라서 한번 대박쳐볼려고 하는거겠지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있으면 정말로 이사람 게임의 팬이구나 하는걸 알수있었다.
멋지다 정말.
일단 여기저기서 보이는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듯한 유명한 사힐의 카메라워크.
보고있으면 아 이거 게임의 이장면이구나 라는걸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 카메라워크.
게임에서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엄청난 요소로 작용했던 카메라워크가 그대로 쓰이고 있다.
(내 친구 2명에게 사힐을 시켜준적이 있는데 여자였던 한명은 그시점에 ps전원을 내렸고
남자였던 한명은 포즈를 걸고 화장실을 갔다온후 10분정도 뒤에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아 여담이지만.. 중간에 주인공이 위를 보다가 앞에있는 드럼통을 못보고 부딪히는 장면이 나온다.
잠시후 깨달았는데 이건 뭐 이인간 무슨생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그장면은 뭔가를 위해서 만들어낸 장면이 아니라 단순히 게임의 재연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드럼통에 부딛히는 그 거리도 게임에 그대로 등장하는데 거기에도 드럼통이 놓여있다.
손으로 조작하다보니 현란한 카메라 워크에 적응하지 못해서 대부분의 사람이 거기를 지나가다 드럼통에
한번 걸린후 옆으로 빠져나간다. 감독이 다른걸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장면을 보면서
그생각밖에 안들었다.
좌절스런 암전.
게임내에서 세계가 반전되면서는 화면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영화도 마찬가지. 세계가 반전되면서 암전이 확실히.
(사힐에서 게임시작후 10분쯤에 나오는 가장 무서운 암전부분에서 2명중 남자는 ps전원을
내렸고 여자였던 한명은 패드를 TV에 집어던지더니 울기시작했다.)
반전세계의 동일성이야 할말 없고
그다음 크리쳐.
사실 게임에서 크리처가 무서운건 영화처럼 사실적으로 생겨서라기보단 그시절 폴리곤
기술의 뭣같음으로 인해 뭉개진게 더 무서웠는데 여튼 크리처들이 다 게임에 나온 그애들.
솔직히 크리처들때문에 무서워야 하는데 보면 문희준이 생겨서 웃음을 참을수 없었다는건
그래픽팀한테 좀 미안하구만.
고다음에 캐릭터.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주인공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는데 그거야 뭐 별 상관없다기보단
오히려 영화가 더 재밌어진것 같고 그외 주요 캐릭터들은 다 등장한다. '이런 스토리로 바뀌었다면
앤 나올 일이 없겠는걸 아 게임에서는 얘가 정말 임팩트 있는 캐릭터였는데 아쉽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캐릭터를 어떻게든 보여주는 센스. 감독도 얘한테 임팩트를 받았단 소리겟지.
그리고..... 중간보스! 중간보스! 중간보스!
배경.
이건 뭐 게임하고 완전히 똑같더만. 안개로 인해 한치앞이 안보이는 그런 상황을 고대로 재현.
게임내에서는 겨울이라 눈이 죽어라 오는건데 영화에서는 재가 떨어지는건데...
이건 뭐 감독의 센스가 어디 우주너머 존재하는지 알수가 없는게 존경심밖에 생기지 않는구먼.
그리고 나오는 학교, 병원등에서 나오는 작은 것들. 지도라던가 바닥의 낙서라던가
책상위 낙서라던가 죄다 게임에서 나왔던 것들이다. 건물 배치야 더 할 말도 없고.
소리.
공포에서 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알텐데. 영화에서 쓰이는 소리는 죄다 게임에서의 소리다.
초기에 아무소리도 없는 부분. 게임에서도 똑같은 장면에서 소리가 안난다.
소리중 사이렌과 잡음.
사실 이건 약간 다른데 영화에서는 사이렌이 약간 다른 용도로 쓰인다.
게임내에서는 '라디오'라는 아이템이 있어서 길을 가다가 멀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곳에 적이 있으면
따르르르릉하는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가까울수록 크게.
근데 사이렌이 다른용도로 쓰이고 치지직 거리는 잡음이 그 용도를 대신하는데 요즘시대에
누가 라디오를 들고다니겠나. 그래서 라디오 대신 핸드폰.
소리중 배경음악.
이건 뭐 게임 그 자체다. 아니 사힐의 배경음악은 배경음악이라기보단 잡음에 가까운데
게임에서는 철컹철컹 거리며 반복되는 소리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깜짝 깜짝 놀라는데
영화도 소리가 그대로. (혼자하기 너무 무서워서 한여름 집이 빈 날 친구 2명이랑 우리집에서
밤새며 사힐을 했던 일이 있다. 3명이서 부분부분 돌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한명이 너무 졸려서
자겠다면서 다른 방에 들어갔다. 10분정도 있다가 다시 오더니 하는 말이 '선풍기 털털거리는
소리가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다 ㅅㅂ' 이었다지.)
그리고 스토리.
영화화 된다길래 스토리는 외계인엔딩이나 개엔딩으로 가주길 바랬지만
역시 둘다 아니었다는데서 좌절.
그치만 뭐. 깔끔하게 끝을 보더구만. 전체적으로 뭐가 엇나가지 않게.
근데 여기서 정말 멋진게 영화에서 진행되는 부분.
어디로 갔다가 어디로 갔다가 어디로 가는 부분이
게임에서 진행되는 부분이랑 완전히 똑같다.
게임에서 나오는 부분중 몇가지를 아예 제껴놓긴 했지만
진행순서가 똑같다는건 참..
마지막으로 스탭롤.
아니 이건 뭐....
스탭롤에서 중간에 노래가 바뀌는 것까지 똑같다.
더이상 할 말이 없지 뭐.
공포영화로써 사일런트 힐
.. 솔직히 하나도 안무서웠다.
제일 시작부분에 꼬마애가 사일런트 힐을 외치면서 발악할때는
게임 안시켜준다고 발악하는것 같아서 웃겨 죽는줄 알았고.
처음에 두근두근 했던것도 게임이 생각나서 그때 무서웠지로 두근거렸던거고..
괴물보면서 문희준 생각하면서 웃고.
처음에는 게임처럼 혼자라는 고독감과 소외감등을 공포의 도구로써 잘 썼는데
후반에 사람이 나오면서 그런게 사라지고 그냥 액션물(....)이 되어버렸달까나.
괴물의 괴기스러움이 무섭기보단 짜증나고 끔찍하게 생겼다 정도랄까.
아니 다른의미로 무서움이라면 나중에 죽어라 느끼지만...
그치만 개인적으로는
깜짝 놀라는게 무서운줄 아는 영화들보단 훨씬 무서웠고 재미있었다.
게임 역시 깜짝 놀래키는것보다 분위기와 상황으로 공포를 주는데
영화 역시 그러려고 한것 같긴 한데 음... 뭐.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데.....
꼬마애가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수가 없다. 정말로.
딱 내취향인데 음.
두줄요약:
보는 내내 느낀거지만 이 영화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저냥한 영화다.
반대로 게임을 했다면 팬픽을 보듯이 즐겁게 볼수 있다.
한줄요약:
사힐1게임 영문판 컴퓨터로 할수 있으니까 꼭 해봐라.
# by 파람 | 2006/11/20 0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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