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정면으로 받은것처럼 정신없는 머리가 차례차례 정리되어 간다
―――들켰다.
맨 먼저 그 단어가 떠올랐다.
들켰다. 들켜버렸다.
곤란하달까 위험하달까, 그런 흔한 단어들만이 떠올랐다 사라진다. 부주의, 절망
끝났다라고 해서 마음대로 신경을 꺼버렸다. 자신의 어리석음에 원망스러움이 끓어 넘친다.
이 무슨짓을.
「무슨 일인 걸까나?」
혼자서 당혹해 하고 있자 이제야 돌아온 아리스가 나의 어깨를 친다.
놀라서 돌아보자, 냉정하고 이지적인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얌전한 태도로 조금 나를 돌아본다. 꼬이고 뭉친 의식이 겨우 풀린다.
언제부터 거기에, 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전에 좀더 큰일이 있다. 나는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을 따지듯이 그녀에게 설명했다.
「흐응……」
이야기를 듣고는 그녀는 아름다운 눈썹을 치켜 들었다. 딱 보기에도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마법을 보여준다, 라는 일의 의미정도는 알고 있지?」
「……당연하지」
퉁명스런 목소리가 나왔다.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어.
마술사・마법사에게 있어서 자신이 가진 힘을 타인에게 보인다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다.
같은 마술사라도 자신의 기술을 보여주는 경우는 극히 한정되어있다.
어찌하여서인가.
그것은 마술이라고 하는 것이 신비이기 때문이다. 오컬트는 비밀스레 감추는 것을 가르키는 말이고 마술은 말 그대로 오컬트 인 것이다.
과학은 누구라도 사용 할 수 있다. 라는 공평함을 가지고 세력을 확장시켜 나간 것과는 반대로,
마술은 타인의 눈을 피해, 그것을 특화・신비로 만들어야만 힘을 가진다.
그런 전제에 비추어 볼때, 나의근간을 이루는 것, 그것을 보여주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리스의 결계, 작동하지 않는 거 아니야?」
입을 삐죽 내민다. 원래 무관계할 터인 그가, 여기까지 들어왔다는 상황이 애당초 이상하다.
나의 부주의도 있지만, 그녀도 실수를 했다. 그러니까, 나한테만 뭐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거야.
「나는 평소처럼 했어. 그래도 당신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런 종류의 결계는 당사자가 들어오려고 마음을 먹으면 들어올 수 가 있는 거잖아.
그 남자가 지나가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 뿐 으로 나를 탓 하는 건 의미가 없어.」
「그래도 당신의 힘이 미치지 못 했다 라는건 사실이잖아」
아리스가 나를 째려본다. 그러나 반론은 하지 않는다. 그녀가 어쩔 수 없지, 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으로 팔짱을 낀다.
「……뭐어 지나간 일을 말해봤자 어쩔수 없어. 이렇게 된 이상 해야만 할 일을 하는 수 밖에」
「해야만 할 일?」
앵무새처럼 되물어 본다. 그녀는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당신이 마법을 보였다, 라는 것이 문제지만 이걸로 우리들의 소재가 알려지는 것도 문제야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들은 이미 배쳑 당하고 노려지고 있으니까.」
「그건 그렇지만…….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라는 표정으로 그녀는 기막혀 했다. 자기 혼자서 내린 대답을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처럼 생각해도, 이쪽은 어떻게 알 수가 없다. 나에게는 아무런 결론도 내려져 있지 않으니까.
「전부…… 여기까지의 상황을 없애 버리는 거야. 결론은 한 가지――그 남자를 죽이는 것 이외엔 없지 않아?」
「―――뭐?」
아무런 감정없이, 정말로 아무런 감정없이 그녀는 말을 내뱉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그것 이외에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감정이 없다.